‘과태료 대납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공안부(부장 송진섭)는 4일 윤진(61) 대구 서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윤 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으나, 자신이 과태료를 대납하도록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대구사무소 노아무개(45) 국장에게 355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해 현재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검찰 관계자는 “윤 청장이 누구의 압력이나 부탁, 지시를 받고 과태료 대납 자금을 줬는지, 대납자금이 다른 사람한테서 나왔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청장이 과태료 대납을 놓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사전에 의논하거나 조율한 적이 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비서실장 ㄱ씨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포상금 700만원에다 사비를 보태 돈을 마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비서실장 ㄱ씨도 불러 신고포상금을 윤 청장에게 실제 줬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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