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범여권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공식선언은 내달 10일 전후”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5일 “우리 진영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에 참여할 뜻을 굳혔다”고 말해, 범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한 전 총리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도쿄 특파원들과 만나 “공식 선언은 지금 추진되고 있는 대통합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이 구도가 가시화되는 시기에 맞춰서 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6월항쟁 기념일(6월10일) 전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7~18일 광주를 방문했을 때 여러사람으로부터 대통합을 위한 ‘5월의 누이’가 돼달라는 말을 듣고 대통합하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다음주 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 만나 구체적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여성 대통령이 나올 시기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성이 대통령이 되기에 이번 대선이 가장 적기라고 본다. 그것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잡고 그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는 데 가장 개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여성이면 다 좋은가. 여성도 여성 나름”이라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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