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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고이즈미 “노대통령 빨리 만나고 싶다”

등록 2005-03-25 22:12수정 2005-03-25 22:12

고이즈미 “대립과 차이 노력통해 극복”
반 외교 “외교채널 모두 열어놓겠다”
다카노 일본대사 어제 입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5일 가까운 시일 안에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과는 제주도와 가고시마에서 만났고 올해에도 가능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국 쪽 위원인 조광 교수가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위원회의 연구결과에 관심을 나타낸 뒤 “한 나라의 영웅에 대해서도 대립되는 의견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대립과 차이점은 상호 우호증진과 노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노 대통령의 일본 비판 담화나 한국의 반일 여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교수는 고이즈미 총리가 위원들을 초청한 데 대해 역사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이 애초 비공개로 할 예정이었던 이날 행사를 이례적으로 한국 특파원들에게 공개한 것도 최근 한국의 반일 여론을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

왜곡 역사교과서 파문이 일어난 이듬해인 2002년 3월 공식 출범한 이 위원회는 26일 마지막 합동회의를 열어 최종보고서를 채택한 뒤 1기 활동을 마감한다.

이에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 특강에서 “올 상반기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한-일 외무장관회담도 지난번 취소했으나 다시 하게 될 것”이라며 “예정된 외교채널은 모두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따질 것은 따지고 매듭을 풀 것은 풀겠지만 외교와 함께 경제와 문화 교류도 병행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조”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편,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카노 대사는 지난 13일 독도 및 교과서 왜곡과 관련한 한국의 반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본국으로 돌아간 지 12일 만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카노 대사는 자신의 입국이 한국 언론의 관심을 받지 않는 가운데 조용히 이뤄지기를 원했다”며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카노 대사는 일본에서 외무성 고위층과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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