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의원 (사진/ 류우종 기자)
‘유빠’ 누리꾼 “김 의원은 철새, 비판자격 없다” 반격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에 나선 유시민 의원을 둘러싸고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있다. 치열한 공방전은 당내 의원들간의 세력다툼에서 인터넷을 동원한 대중정치로 확대되었고, 네티즌지지세력과 반대세력으로 옮아갔다. 일합 이합…싸움이 확대되면서 전투에 나선 이들이 하나둘 상처를 입고 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에 출마한 유시민 의원이 최근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정동영계는 용서할 수 없고, 김근태계와는 연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동료 의원들은 유 의원에 대해 “분열주의자, 왕따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친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이강래 의원은 지난 23일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를 유 의원이 권력투쟁식으로 접근해 당을 편가르기 하고 있다”며 “독선과 아집, 경박함 때문에 유 의원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내 이른바 ‘386’인 송영길, 임종석 의원에 이어 김영춘 의원도 유 의원을 ‘분열주의자’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5일 홈페이지(www.yckim.or.kr) 글을 통해 “오랫동안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분노를 전당대회라는 열린 검증의 공간에서 터뜨리고 있는 것이 유시민 비판의 본질”이라며 “왜 유시민계를 만들어 권력의 합종연횡을 도모하려 합니까? 결국 그게 정치인 유시민의 본질인가요”라고 질문을 보내며 비판했다.
▶관련기사: 김영춘의원 공개편지 “유시민비판 본질은 묻어둔 분노의 동시폭발” ‘유빠’들의 융단폭격, “유시민 공격은 한나라 성향의 공범의식” 유의원을 공격하는 김 의원의 발언이 보도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유 의원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한나라당 출신으로 철새 정치인인 김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당의 개혁을 주장하는 유 의원을 비난할 수 있느냐”고 항의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유 의원 비판 글에서 “이 글을 올리고 나면 저에게 퍼부어질 융단폭격이 사실 겁나기도 합니다”고 우려했다. 우려가 현실로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인터넷한겨레 토론방인 <한토마>(hantoma.hani.co.kr)에서 ‘초심이’는 386 의원들의 잇따른 유 의원 공격에 대해 “유시민과 얼핏 비슷한 색깔로 치장된 자기들 앞에 우뚝 선 유시민을 집단으로 공격해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한나라 성향이 조금씩 반죽된 우리당 상당수 인사들과 공범의식으로 함께 공격할수 있으니 마치 절호의 기회라도 만난 듯 하다”고 비판했다. ‘옛날카수’는 “본문의 내용이 유시민이 말하려던 내용과 전혀 상관없고, 말꼬리 잡기와 근거없는 비난 뿐”이라며 “이런 주장은 노무현에 대한 수구 보수세력에게 보았고, 민주당 경선시 당권파라는 사람에게서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당권은 당원에게서 나온다. 당신들의 권력은 당신들의 것이 아니다”며 “이것이 유시민 왕따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 비판은 정동영 대권경쟁에 줄서기” 대현약우는 “우리당이 창당의 순수한 이념인 한국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자 하는 마음이 상실됐다면 유의원처럼, 천둥벌거숭이 같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그렇게 날뛰는 인물도 괜찮지 않은가”라고 유 의원을 두둔했다. 유 의원에 대한 잇따른 비판을 당권경쟁을 놓고 벌이는 우리당 내부의 계파갈등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눈에 띄웠다. ‘유리창2’는 “지금의 열린당 분란의 현상에는 유시민이 정면에 있지만, 한꺼풀 벗기고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문제의 본질에 정동영의 무리한 (대권) 욕심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정동영을 따르는 당내 의원들, 몇몇 386의원들도 개혁논리를 가지고 그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계파에 줄을 댄다는 정치속성으로 그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철새 정치인, 비판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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