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 28일 수리 ‥아들 인천자유구역청 채용청탁 의혹등 물의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아들에 대한 인사 청탁 의혹과 처제 명의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휘말려 물러나게 됐다. 강 장관은 27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강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날 건교부 공보관을 통해 밝힌 ‘건교부 장관직을 사임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이 중요한 시기에 더 이상 중책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돼 장관직을 사임한다”며 “더구나 본인의 아들 문제까지도 거론되는 현실에서는 한시바삐 공직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처제 명의의 토지 매입설과 아들의 취업과 관련한 문제 등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으나,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고 밝혀지리라고 믿는다”며 “이에 따라 본인에게 어떠한 잘못이 있는지도 밝혀지리라고 확신하고 응분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장관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해왔다”며 “강 장관의 뜻이 완강해서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패방지위원회와 감사원은 강 장관의 아들(37)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인사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가 지난해 1월 지방계약직 공무원인 교육의료팀장(5급 상당) 채용 과정에서 면접시험 감독관에게 부당하게 인사청탁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한달 전에 신고돼 확인한 결과 일부 사실에 대한 혐의가 있어 지난 8일 감사원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28일 회의를 거쳐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 강 장관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방위 조사 결과, 강 장관의 아들은 2004년 1월 교육의료팀장으로 채용되기 불과 두 달 전인 2003년 11월에 같은 자리에 혼자 지원했다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강 장관의 아들은 첫 응시에서 탈락할 당시 자유구역청에서 요구하는 조건(경력)이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4년 1월 공개채용 때는 3명이 면접시험을 치렀는데 면접관 3명(외부 인사 1명 포함)이 모두 강 장관의 아들에게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강 장관은 2003년 12월 건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자유구역청의 간부는 면접시험 직전 다른 면접관에게 “강 장관의 아들이 응시했는데 그가 됐으면 좋겠다”며 높은 점수를 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방위는 밝혔다. 이 간부는 “그가 채용되면 업무상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면서도 “부당한 압력이나 청탁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부방위 관계자는 전했다.
강 장관 아들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인하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딴 뒤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시행하는 인천 제2연륙교와 관련된 건축회사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종식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아들에 대한 인사 청탁 의혹과 처제 명의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휘말려 물러나게 됐다. 강 장관은 27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강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날 건교부 공보관을 통해 밝힌 ‘건교부 장관직을 사임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이 중요한 시기에 더 이상 중책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돼 장관직을 사임한다”며 “더구나 본인의 아들 문제까지도 거론되는 현실에서는 한시바삐 공직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처제 명의의 토지 매입설과 아들의 취업과 관련한 문제 등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으나,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고 밝혀지리라고 믿는다”며 “이에 따라 본인에게 어떠한 잘못이 있는지도 밝혀지리라고 확신하고 응분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장관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해왔다”며 “강 장관의 뜻이 완강해서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패방지위원회와 감사원은 강 장관의 아들(37)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인사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가 지난해 1월 지방계약직 공무원인 교육의료팀장(5급 상당) 채용 과정에서 면접시험 감독관에게 부당하게 인사청탁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한달 전에 신고돼 확인한 결과 일부 사실에 대한 혐의가 있어 지난 8일 감사원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28일 회의를 거쳐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 강 장관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방위 조사 결과, 강 장관의 아들은 2004년 1월 교육의료팀장으로 채용되기 불과 두 달 전인 2003년 11월에 같은 자리에 혼자 지원했다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강 장관의 아들은 첫 응시에서 탈락할 당시 자유구역청에서 요구하는 조건(경력)이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4년 1월 공개채용 때는 3명이 면접시험을 치렀는데 면접관 3명(외부 인사 1명 포함)이 모두 강 장관의 아들에게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강 장관은 2003년 12월 건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자유구역청의 간부는 면접시험 직전 다른 면접관에게 “강 장관의 아들이 응시했는데 그가 됐으면 좋겠다”며 높은 점수를 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방위는 밝혔다. 이 간부는 “그가 채용되면 업무상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면서도 “부당한 압력이나 청탁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부방위 관계자는 전했다.
강 장관 아들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인하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딴 뒤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시행하는 인천 제2연륙교와 관련된 건축회사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종식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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