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87년 이후 20년 동안 우리사회 발전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집단으로 시민단체(41.4%, 복수응답)를 꼽았다. 다음으로 대기업(26.5%) 언론(23.9%) 학생(18.1%)순이었다.
‘참여연대 등 개혁적 시민단체’‘민주노총 등 노동자단체’‘전경련 등 대기업협의체’등을 놓고 구체적으로 물은 결과 시민단체가 ‘힘없는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답한 사람은 48.1%로 절반에 가까왔다. 그러나 양심적’이라는 항목엔 ‘그렇지 않다’(47.0%)는 대답이 ‘그렇다’(39.9%)는 대답보다 높았다. 노동단체에 대한 평가는 시민단체보다 더 나빴다. 노동단체가 ‘힘없는 사람들을 대변한다’는 대답은 38.6%, ‘양심적이다’는 26.9%로 긍정적인 대답보다는 부정적인 대답(각각 53.7%, 62.7%)이 더 많았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내용에 공감이 가냐’는 물음에는 국민들이 절반정도(48.3%)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없이 비판만 한다’는 평가도 51.6%로 절반을 넘었다. 노동단체에 대해서는 ‘주장하는 내용에 공감이 간다’는 대답은 36.2%, ‘현실적인 대안없이 비판만 한다’는 응답은 53.5%로 나타났다.
‘사회전체보다는 자신의 조직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는 항목에서 ‘그렇다’는 대답은 시민단체 63.1%, 노동단체는 70.2%로 두 단체 모두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같은 질문에 ‘전경련 등 대기업 협의체’가 그렇다는 대답은 77.0%로, 노동자단체에 대한 평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시민단체가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냐’는 물음에 39.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같은 질문에 노동단체는 27.6%, 대기업협의체 27.0%로 나타났다. 상당수 국민들이 시민단체, 노동단체, 경제단체 모두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이화주 기자 hol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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