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1일 수자원공사와 건설교통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건교부와 수자원공사 직원 등을 불러 자료 유출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컴퓨터 등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 컴퓨터 파일에서 언론에 보도된 37쪽 보고서와 목차·내용이 거의 같은 문건(30여쪽 분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7쪽 보고서는 압수된 수자원공사 문건을 바탕으로 일부 수정작업을 거쳐 재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에서 작성한 30여쪽짜리 문건이 이 팀이나 건교부 수자원정책팀에서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1998년부터 경부운하와 관련한 문건을 만들어 수시로 보완했으며 정부 전산망을 통해 건교부와 일부 문건을 공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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