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마지막 토론
검증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 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마지막 정책토론회에서 경부운하, 검증 문제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네번째인 서울 토론회를 끝으로,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까지 모두 5명의 경선 후보가 참여하는 정책토론회 일정을 마쳤다.
박근혜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대축복”이라고 말한 이 후보를 향해 운하 목적과 수질오염 대책 등에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대운하가 아니면 어떤 대안이 있느냐.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 계셨으면 대운하를 찬성하셨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 후보는 다시 “아버지 시절에도 (운하를) 검토했다 폐기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또 “우리 후보를 국민이 믿을 수 없다면 정권 교체도 없다. 믿을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위장 전입과 관련해 “내가 (당시) 대통령이나 공직자가 될 생각이 있었으면 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후회스럽다”며 “그러나 남으로부터 손가락질받을 만한 짓을 한 적 없고, 부동산 투기를 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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