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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유시민 “이제 철이 든 것 같다”

등록 2007-07-05 20:54

유시민
유시민
“허리도 굽혀야 하는 걸 알아”
대선 출마엔 ‘~같기도’ 대답
박정희 ‘성공한 독재자’ 규정
“나도 이제 철이 든 것 같다. 일을 하려면 허리도 굽혀야 한다는 걸 알았다.”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4일 밤 부산에서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년 동안 정치를 했는데 최근 2년 동안 느낀 점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부산 지역 열린우리당 간부당원 모임인 ‘희망부산21’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그는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단일정당을 통한 국민경선 추진’을 합의한 데 대해 “대통합이 정책과 노선에서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고 있는데, 대통합의 움직임이 수구·보수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굳이 내가 (대선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나서지 않을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특강에서 그는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이 정치발전을 위해 유익하다면 결과에 개의치 않고 (출마)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고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 의원은 조만간 대구와 광주도 방문해 특강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범여권의 위기가 ‘담론의 부재’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야당은 자기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고 염창동 당사로 가면서 ‘잘못했다’고 하면 되지만, 여당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순간, ‘정권 내놓으라’는 소리가 바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열린우리당을 부정할 수 없다는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열린우리당을 부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잘못했다고 말한 뒤에 어떻게 하겠다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담론의 부재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한나라당을 “공천 팔아먹고 차떼기 해도 지지율 1위로 용서받는 ‘신이 내린 정당’”이라면서 “그래도 한나라당이 많이 변했고 앞으로 건전 보수정당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나라당은 대선, 총선이 지나도 분열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공포가 지금 범여권의 대통합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 특강에서 선진통상국가와 사회투자국가를 우리나라의 미래상으로 제시한 유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성공한 독재자’로 규정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수출주도형 경제로 만들어놨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통상을 하지 않고는 경제를 할 수가 없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의 적극적인 추진을 주장했다.

부산/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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