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김종률 의원은 10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종률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낸 뒤 기자들을 만나 “자신들도 인정한 자료를 근거로 이 전 시장의 위장전입 사실을 밝혔을 뿐인데, 허위사실을 폭로했다고 공개석상에서 김혁규 의원의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미뤄왔으나, 이 후보 쪽에서 적반하장 격으로 수사를 의뢰해 사법처리 절차를 밟게 됐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사법처리 절차를 밟아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이명박 후보를 음해하려고 공공기관의 수사·소송 기록, 주민등록 등·초본 등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열람하거나 사용했다”며 열린우리당의 김혁규·김종률·김재윤·박영선·송영길 의원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해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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