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대중·노무현 떨어뜨리려 뛴게 손학규의 광주정신”?

등록 2007-07-16 15:48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천정배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민생정치를 역설하고 있다.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천정배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민생정치를 역설하고 있다. srbaek@yna.co.kr
천정배, “광주정신 한번도 잊은 적 없다”는 손학규 비판

“김대중·노무현 후보 떨어뜨리려고 뛴 것이 광주정신인가?”

천정배 의원이 “한 번도 광주정신을 잊은 적이 없다”는 손학규 전 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천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손 전 지사의 광주정신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 전 지사가 정말 그런 말을 했냐”며 거듭 되물은 뒤 이렇게 답했다.

“참…, 언어의 마술사네요. 그 폐해가 정치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오염시키는 것 같습니다. 광주정신이, 전두환·노태우가 만든 당에 들어간 게 광주정신입니까. 김대중·노무현 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이 나라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 가로막기 위해 뛰는 것이 광주정신입니까. 노무현 대통령 만들어서 한국사회 제대로 변화해서 중산층 서민이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다는 열망을 거꾸러뜨리고 단물 빨아먹는 것이 광주정신인가요?”

그는 이날 차분하게 개헌 공약을 제시하고, 대통합 구상을 밝혔지만, 손 전 지사의 ‘광주정신 발언’을 전해듣고는 매우 격앙된 모습이었다. “흥분 된다”는 말도 여러 차례 했다.

--천정배 “80년 당시 군법무관…광주항쟁 다시 나면 총 들어야겠다 생각”


“그러면 천 의원은 1980년 5월항쟁과 1990년 3당합당 때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80년 5월 당시에 군대에서 군 법무관이었습니다. 계엄군법회의 검찰관으로 서울비행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때 부대 내에서 고정간첩 얘기도 있었고, 그때 전 진상을 잘 몰랐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혈기왕성할 때에는 광주항쟁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나면 내가 어디 있든 간에 광주로 가서 총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당합당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통일민주당 소속의 민변 회원이 5명 정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등 훌륭한 선배들이었죠. 그때 우리 민변의 많은 회원들이 ‘우리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이냐’며 우려도 하고 예측도 했어요. 그런데 우리 예측과 많이 달랐습니다. 남을 거라고 본 사람이 가 버렸어요. 노무현 대통령이야 굳건하게 안 따라가고 남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던 차에, 그 중에 한 분이 민변회의에 와서 3당합당의 정당성을 강변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 마침 무슨 일이 있어서 그 회의에 참석 못했는데, 나중에 그 자리에 있었던 후배 변호사한테 ‘그걸 왜 그냥 뒀냐. 멱살을 잡아서 물리적으로라도 막았어야지’라고 말했었죠.”

이날 천 의원의 신랄한 비판을 받은 손 전 지사의 발언은 정확히 어떤 내용일까? 손학규 공보갤러리(www.sohnpr.net)에서 관련 부분을 발췌했다.

2007년 7월15일, 광주 기자간담회, 장소는 김대중컨벤션센터.

기자: 범여권에서 떳떳이 나가겠다는 말씀하셨는데, 이른바 한나라 당적으로 지사, 국회의원 다 했는데 거기에 대한 공개적인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 있다. 광주 오셨는데 80년 광주학살에 어디 갔냐는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겠나?

손학규 전 지사: 80년 5월 18일, 그때 제가 분노와 아픔의 현장에 없었던 건 저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나 광주 정신 5월의 정신을 한번도 잊어본 적 없고, 떠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유신체제로부터 이어지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저는 치열히 싸워왔고 몸을 던져왔습니다. 그리고 80년대 밖에 나와서 이제는 바깥 세상, 세계가 움직이는 거 봐야겠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전 세계 흐름을 직접 보고 체득한 그 결과가 제가 경기지사 되었을 때, 전 세계 누비면서 세계 첨단 기업 114개 유치하고 경기도에서 새로 만든 일자리 70% 만드는 그런 저의 역량 키우고 세계적인 비전 키우는 바탕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제가 한나라당에서 있으면서 얻었던 경험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운영하는 데 긍정적인 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것은 비판적인 방향으로 앞으로 국정 운영에 소양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