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병역면제 질의에 ‘기침 답변’ 거듭

등록 2007-07-19 19:31수정 2007-07-19 22:32


이명박 후보는 검증 청문위원들의 집요한 질의가 이어질 때마다 “전형적인 네거티브”라며 의혹 확산을 차단하려 애썼다. 이 후보는 이날 답변 과정에서 ‘네거티브’라는 표현을 11차례나 썼다.

그는 “의원직 사퇴 뒤 ㈜다스의 주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냐” “홍은프레닝 관련 서울 천호동 개발 허가와 서울 서초동 고도제한을 푸는 데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등의 질의를 모두 ‘네거티브’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이 네거티브를 하면서 오해를 만들고 있다. 너무 안타깝다. 저희 한나라당이 그렇게 당해서 대선에서 두 번 실패했다. 네거티브가 잘못됐다는 게 나중에 판명됐고, 판명됐을 땐 이미 늦었다. 그렇게 당한 한나라당이 그전보다 더 심하게 당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특히, 서울 천호동 브라운스톤 건물을 지은,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과 관련해서는 “홍은동이 아니고 천호동인데 왜 홍은인지, 홍은이 회사 이름인지 이번에 처음 들었다”며 전혀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답변 도중 가끔 웃으며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지만 차명재산 의혹 등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굳은 표정으로 답변에 임했다. 그는 ‘도곡동 땅이 이 후보 본인의 땅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도곡동 땅이 내 것이면 좋겠다”며 비켜갔다.

이 후보는 기관지확장증으로 면제를 받은 자신의 병역 의혹 질의가 이어질 때에는 잇달아 기침을 하며 답변을 했다. 청문위원으로 참여한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이 후보가 “현대 입사 뒤 쓰러지더라도 그 자리(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버텼다”고 답하자, “죽음을 각오하고 술을 먹은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범죄경력 문제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상대후보 질의 순서에 박근혜 후보 쪽에서 이 후보 범죄경력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전과 14범’도 박근혜 후보 쪽에서 질문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