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 정상회담 평양개최 발표 뒤 외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9일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상암씨지브이(CGV)에 도착해 동행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 손숙 전 환경부 장관, 박지원 비서실장,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이 9일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울 상암동 CGV극장에서 부인 이희호씨, 임동원 전 국정원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비서실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 정부 시절 핵심 인사들과 함께 이 영화를 봤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손숙 전 환경부 장관도 함께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영화를 보면서 종종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으며, 관람 뒤 “감동적이고 훌륭한 영화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광주의 이름 없는 민초들이 희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5·18정신이 그 시대를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전해져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최 비서관은 “개봉 전에 이미 잡힌 일정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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