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노대통령 “정윤재·변양균 의혹 소설같다”

등록 2007-09-03 22:08수정 2007-09-04 01:06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로비 연루 의혹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비호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소설 같은 느낌을 받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44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유전게이트, 행담도 사건은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사실이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의혹들은) 지금 이만큼 언론을 장식할 만한 기본적 사실을 전제하고 있느냐. 나는 좀 부실하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최근 발언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요즘 신정아씨, 정윤재씨, (노 대통령의) 처남 권기문씨까지 떠오르지만 검찰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를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둘러싼 언론계의 반발과 관련해 “(언론과) 토론해서 내 주장이 잘못된 것이면 한발 물러서겠다”며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들에게 “정정당당하게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공정한 토론과 주장의 장이 제공돼야 한다. 지난번에 토론을 거부하지 않았나. 기자실 문제나 사무실 무단 출입은 공식적인 쟁점이 아닌 것 같다. 공무원 접촉 문제는 구체적인 요구가 있으면 (언론과) 대화하고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도 많은 과오가 있었고, 많은 부족함이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에 있어 대화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언론은 권력이며, 절제해야 한다. 절제하지 않는 권력은 흉기가 될 수 있다”며 언론의 각성과 사주로부터의 자유를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나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사람이, 제발 대선 국면에서라도 대통령이 언론과 맞서고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한다. 솔직히 너무 괴롭고 너무 힘든다”면서도 “민주주의 발전단계에서 언론개혁이 우리 정권의 역사적 책임으로 지워져서 회피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일을 저버리지 못하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