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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봉하마을 ‘노무현 타운’ 논란

등록 2007-09-09 20:30수정 2007-09-10 00:13

노뮤현 대통령 개인 저택 및 주변땅 위치도
노뮤현 대통령 개인 저택 및 주변땅 위치도
친·인척·측근, 2003년 이후 사저 둘러싼 땅 9천여평 사들여
건평씨 “생가 보존·과수원 하려 샀을 뿐…별다른 의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노 대통령이 퇴임한 뒤 거처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사저 주변 땅을 잇따라 사들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사저는 본산리 산 9-1 일대 4290㎡(1297평)인데, 이곳을 에워싸고 있는 14필지 3만989㎡(9374평)를 2003년 2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사들였다.

이곳 14필지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노 대통령의 개인 주택 앞 생가 463㎡(140평)와 생가 앞 밭 1051㎡(317평)는 올 2월23일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문인 강아무개씨가 9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가등기를 한 상태다. 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9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친구인 강씨가 ‘다른 대통령은 다 생가가 있는데 노 대통령만 생가가 없어서 되겠느냐’며 생가를 보존하겠다고 비싼 값을 주고 산 것”이라고 전했다. 강씨는 창원에서 자동차부품회사와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노 대통령 사저 터와 임야 2만2288㎡(6753평) 등 2만6565㎡(8050평)는 노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이사로 있는 건설업체 ㅈ사 대표이사 정아무개씨가 2004년 12월28일과 2005년 2월22일 각각 사들였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노 대통령에게 이 땅 가운데 일부를 1억9455만원에 사저 터로 팔았다. 정씨는 박 회장의 측근이다. 정씨가 소유한 이 임야들은 노 대통령 사저를 ‘ㄱ자’ 형태로 에워싸고 있다. 이 땅은 박 회장이 대통령 퇴임 뒤를 대비해 사들인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건평씨도 지난해 11월21일 사저 왼쪽 170여평을 사들였다. 건평씨의 부인 민아무개씨는 2003년 2월과 2003년 7월 건평씨 소유 땅 맞은편 밭 2천여평을 사들였다. 노 대통령 생가 앞쪽 터 1157㎡(350평)는 대통령 경호실이 지난해 12월27일 샀다.

건평씨는 “사저 왼쪽 땅은 현재 건축중인 사저에 사용될 공사 도구와 건축 자재를 두기 위해 매입했고, 공사가 끝나면 동생한테 선물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 명의로 사들인 밭은 애초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경영하던 과수원이었는데 가난해서 팔았고, 이것이 형제들의 가슴에 한이 맺혀 다시 사들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동생이 내려오면 과수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수원 안 300여평의 잔디밭은 잔디를 팔려고 심었는데 모종이 부실해 팔지 못하고 그냥 놔둔 것”이라며 ‘골프를 하기 위해 잔디밭을 만들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건평씨는 “이곳을 노무현 타운으로 만든다는 말도 있다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 퇴임하면 대통령 부부만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김광수, 이수윤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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