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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포장 바꿔 채택 많게

등록 2005-04-05 18:59수정 2005-04-05 18:59

사진 판형등 디자인 개선

우경화 입고 채택률 늘듯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펴낸 후소사 역사교과서는 4년 전에 견줘 내용과 디자인이 세련된 편이다. 교과서의 분량을 320쪽에서 230쪽으로 줄이는 대신, 활자와 판형을 키우고 어려운 설명을 피하는 등 ‘보기 쉬운’ 교과서를 만드는 데 꽤 신경을 썼다. 이는 당시 후소사 교과서가 배척당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너무 ‘미숙’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서 35개 항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수정을 요구했던 핵심적 내용의 기술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

포장만 바꾼 셈인 올해 후소사 교과서의 채택률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2001년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4년 전보다 주·객관적 상황이 후소사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 후소사 교과서는 검정 단계에서 언론과 주변국의 집중포화를 맞아, 채택에 힘을 기울이기 어려웠다. 때문에 전국의 채택 지구에선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극우인사가 지사로 있는 도쿄도와 에히메현에서 장애인학교에 채택을 강요해, 채택률을 0.039%(521권)라도 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2001년 9·11 테러,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터져나온 납치파동 등으로 일본 사회가 급격히 우경화하면서 후소사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지난해 8월에는 도쿄도의 중·고 일관교에서 후소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등 이 교과서는 지금까지 공·사립 19개 학교에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새역모는 이미 지난해부터 총력전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일본 시민단체의 반대운동도 고조되고 있어, 후소사 교과서의 채택률을 어느 수준에서 억누를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의 힘겨루기에 달려 있는 셈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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