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과 회담서 북핵 폐기 확신한 듯
노무현 대통령은 8일 “6자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진전된 합의가 도출된 데 이어 남북 정상이 이를 재확인함으로써 북핵 문제도 빠른 속도로 완전한 해결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신 읽은 ‘새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 직접 관련국들과 종전선언 문제를 협의·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지난 2~4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서 북핵 폐기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의지를 확인한 뒤 6자 회담에서 합의한 연내 북핵 불능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불러 6자 회담 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 쪽의 의지를 확인했고, 김정일 위원장과의 논의 과정에 신의를 두고 충분히 (북핵 폐기를) 확신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에 합의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은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되고, 북쪽에는 경제 발전의 기회가 되는 상생과 쌍방향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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