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배·김태환·류근찬 의원 접대받아…과기정위,수사의뢰
피감기관 “저녁식사·술자리 780만원 썼다”…모텔행은 부인
피감기관 “저녁식사·술자리 780만원 썼다”…모텔행은 부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기정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정감사가 끝난 뒤 피감기관으로부터 수백만원대의 저녁식사와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26일 드러났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 의원 중 일부는 지난 22일 대덕특구지원본부 등 대전 지역 7개 기관 국정감사 이후 피감기관 기관장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으며, 의원 3명은 식사 뒤 단란주점에서 기관장들과 술을 마셨다고 과기정위 관계자들과 피감기관 쪽이 시인했다.
당시 국감을 받은 7개 기관 예산 책임자인 생명공학연구원 노영희 기획부장은 “저녁식사와 2차 단란주점 비용으로 나온 돈은 총 780여만원 정도였다. 비용은 기관 법인카드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단란주점 술자리에는 과기정위 위원장인 임인배 의원(한나라당)과 김태환(한나라당)·류근찬(국민중심당) 의원 등 의원 3명이 참석했고, 피감기관 쪽에선 5개 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에 참석했던 국회의원들은 그러나 여종업원들과 모텔까지 갔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단란주점 사장 등의 말을 인용해 “식사비와 술값으로 모두 2500만원이 나왔고, 의원 두 명은 여종업원과 모텔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국회 과기정위는 26일 이번 사안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소속 의원들이 연루된 한나라당은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하겠다”며 ‘성 접대’ 여부에 관계없이 관련자들을 중징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태호 기자, 대전/송인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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