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서 밝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30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영된 미국의 경제전문통신 <블룸버그 텔레비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평화협정과 관련해서는 “북핵 협상의 진전 상황에 따라 이를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한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행 25%인 법인세를 20%까지 감면할 것”이라며 “기업의 세금감면은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산분리 규제완화와 법인세 감면 등을 한다면 7%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오석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7% 성장에 동의하는 경제학자는 거의 없고, 법인세 감면과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락하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성장을 유인할 수 있으나 경제의 정상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평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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