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금감원 ‘봐주기 조사’ 의혹 공방

등록 2007-11-02 20:04

김현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을 상대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엘케이이(Lke)뱅크 관련 의혹에 대해 따져묻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김현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을 상대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엘케이이(Lke)뱅크 관련 의혹에 대해 따져묻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국회 정무위 국감
“부실조사” “억지주장” 맞서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금감원의 ‘봐주기 조사’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금감원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1차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 조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만 부각시켰다”며 금감원을 압박했다. 김현미 의원은 “금감원은 증권업협회로부터 2001년 5월에 1차 주가조작 사건을 통보받았으나 그해 말까지 그 누구도 조사한 적이 없어 이 사건은 유야무야 묻혔다”며 “2001년 12월17일 2차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통보를 받자 7일 뒤에 조사에 들어갔고, 국회에는 1차 사건을 2차 사건에 물 타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2000년 말부터 시작된 비비케이의 ‘1차 주가조작’에는 엘케이이(LKe)뱅크의 계좌도 이용돼, 이 후보도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2차 주가조작’이란 이 후보가 2001년 4월, 엘케이이뱅크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김경준씨와 ‘결별’한 다음에, 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통해 주가 띄우기를 한 사건이다.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은 “금감원의 직무유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용덕 금감위원장은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2001년 8월에 조사에 착수해 같은해 12월 2차 주가조작 사건 통보가 올 때까지 기초조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사건은 끝난 사건이 아니라 계속 되는 사건이어서 김경준의 소환 조사과정에서 철저하게 협조해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비비케이에 투자한 새로운 투자자 명단도 공개됐다. 서혜석 통합신당 의원은 “검찰의 내사보고서를 통해, 상장사 ㄷ기업, 투신운용사 대표 백아무개씨, 한나라당 기독총회 부회장 이아무개씨 등도 비비케이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모두 이 후보의 대학동문이거나 관계가 있는 사람들로, 주가조작이 이뤄지고 피해자가 속출했는데, 원금에 20~30% 이자까지 돌려받았다는 점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쪽의 공세를 방어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진수희 의원은 “서류상으로나 법적으로나 비비케이가 엘케이이뱅크를 실질 지배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김경준의 송환을 앞두고 여권에선 김경준의 입국이 대선정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국민은 더이상 ‘제2의 김대업’ 공작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계동 의원도 “비비케이, 엘케이이뱅크 등과 같은 이 후보와 관련이 전혀 없는 사건을 들고, 여당이 사기꾼 김경준에 맞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