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BBK 투자 ‘다스 실소유주’ 밝혀질까

등록 2007-11-02 20:06수정 2007-11-02 22:08

검찰, 수색영장 청구 드러나
협력업체도 압수수색…‘이후보가 실제 주인’ 의심 품은듯
이 후보, 차명보유 드러나면 형사처벌·후보자격 상실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형과 처남이 대표로 있는 ㈜다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스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비비케이에 대한 다스의 투자를 누가 결정했는지를 수사해 다스의 실소유자를 밝힐 태세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다스의 ‘실소유자’와 비비케이의 ‘실제 주인’이 동시에 밝혀질 수 있다. 다스가 비비케이에 190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한 만큼, 이 투자 과정을 추적해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면 비비케이의 실소유주도 자연스레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의혹을 품었던 것처럼 다스의 실제 주인이 이 후보라는 점이 밝혀지면 대선판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이 후보를 대선 전에 기소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 후보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또 이 후보가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이 후보는 입후보 자격을 잃을 뿐만 아니라, 당선되더라도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

검찰은 지만원씨가 고발한,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왔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공직자의 ‘백지신탁 규정’을 어겼다는 게 지씨의 고발 내용이다. 공직자윤리법은 “3천만원 이상의 주식은 행정자치부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주식백지신탁심사위는 이 주식의 직무 관련성 여부를 심사해, 매각 또는 백지신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 후보의 형 이상은씨나 처남 김재정씨의 다스 지분이 실제로는 이 후보의 것이라는 게 드러나면, 이 후보는 이 법의 적용을 피할 수 없다.

검찰은 대선 판도 자체를 좌우할 수 있는 이런 민감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수사망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다스뿐만 아니라 다스의 협력업체인 세광공업까지 압수수색한 점이 이를 보여준다.

검찰이 한나라당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8월 압수수색에까지 나선 것은 다스의 실제 소유자가 이 후보라는 의심을 강하게 품었던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한나라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검찰이 아무런 단서도 없이 그저 고발내용만으로 섣불리 압수수색을 시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검찰은 지난 8월13일 이 후보 관련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중요 참고인인 김경준씨가 돌아오면 수사를 재개한다는 ‘참고인 중지’ 처분을 한 바 있다. 다스 관계자들이 소환에 불응해 실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비비케이에 들어간 다스의 190억원은 이 후보의 돈”이라고 주장한 김씨 조사를 통해 수사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달 중순 김씨가 돌아오면 다스의 실소유자에 대한 검찰의 최종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