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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국민앞에 실정 용서 구한다면…” 여운

등록 2007-11-21 22:18수정 2007-11-22 10:34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오른쪽)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총무원 불교역사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함께 초청받은 이명박 한나라당,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오지 않았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오른쪽)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총무원 불교역사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함께 초청받은 이명박 한나라당,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오지 않았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불교계 초청 토론회서 정동영-문국현 ‘단일화 탐색전’
정 “민생 양극화 죄송” 단일화 불씨 피우기 안간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21일 공개 탐색전을 벌였다.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는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계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애초 초청 받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각각 토론회의 형식과 일정 등을 이유로 빠지는 바람에 이날 토론회는 사실상 정·문 두 후보의 양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이명박,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협공에 나섰다. 최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비비케이(BBK) 사건을 두고는 정 후보가 “분명한 것은 사기꾼과 동업했다는 것으로,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국민은 뭐가 되느냐”고, 문 후보는 “사기를 당했든, 공범이든 후보 자격이 없다. 5년간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동영 후보는 패널의 입에서 후보 단일화 얘기가 떨어지기 무섭게 “해야죠”라고 반색하며 “부처님의 가피(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준다는 뜻의 불교 용어)로 (단일화가) 될 것이다. 사실은 문 후보님을 간절히 만나고 싶었다”고 허리를 굽혔다. 민주당과의 통합·단일화 협상이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정 후보로서는 마음이 급하고 간절할 수밖에 없다.

반면 문 후보는 “정치인들이 정치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국민은 실정에 대한 원인 설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듣고 싶어 한다”며 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제가 도와서 될 일이 아니다. 정말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실정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며 “정권 연장의 야망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고 다시금 정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민생 경제의 양극화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며 문 후보의 요구에 화답했고, 문 후보도 “국민 앞에 먼저 용서를 구한다면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모든 세력에게 대선 전이든 후든 개방해 놓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 후보와 문 후보 양쪽은 이날 후보 간 공개 토론회의 의제와 일정 등을 협의할 실무 대표로 각각 오영식 통합신당 의원과 김헌태 정무특보를 임명해 협상에 들어갔다. 오 의원은 “김 특보와 의미 있는 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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