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의원(서울 성북을)이 23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명분과 원칙 없이 통합을 추진했다. 합당이 무산됐지만 통합신당의 내부사정으로 합의 이행이 안 됐을 뿐, 민주당이 입장을 바꿨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통합 논의에 반대하며, 합당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합당) 조건은 결국 총선 지분 문제였다”며 “정동영 후보의 사퇴와 신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합당을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자유로운 처지에서 활동하겠다. 대선 과정에서 어떤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17대 국회를 잘 마무리한 뒤 18대 총선 (출마) 문제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수는 7석(지역구 2석, 비례 5석)으로 줄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최선을 다해 조 의원을 설득했으나 탈당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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