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0일 이명박 지원 유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전남에서 첫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박 전 대표는 30일 전남 무안 해제읍 시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해남과 강진에서 유세를 벌인다. 주말인 12월1일엔 김포와 고양 등 경기지역에서, 3일과 4일엔 각각 제주와 전북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27일 “기본적으로 한나라당 열세 지역에서 시작하는 개념”이라며 “특히 호남은 박 전 대표가 항상 실천으로 배려해 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장소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이명박 후보와 함께하는 유세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원유세를 최대한 간소하게 할 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내주기로 한 유세용 버스 대신 승용차나 열차를 이용해 지역을 오갈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회장 정광용)는 이날 이회창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사모는 이날 이회창 후보 사무실이 있는 서울 남대문 단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회창 전 총재를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사모는 성명에서 “이명박같이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범죄 전과자이며 각종 부패, 불법, 비리, 부정 의혹의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인 사람을 지지할 수 없는 부분만은 우리가 사랑하는 님(박근혜 전 대표)께서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팬클럽인 ‘엠비(MB)연대’는 성명을 내어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팬클럽이라는 자들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미래 세력들의 등에 칼을 꽂으려 나섰다”고 비난했다.
성연철 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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