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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글꼴·색깔 하나에도 고심 또 고심…‘이미지’ 전쟁

등록 2007-11-30 19:14

이명박 ‘간명’…손글씨로 딱딱함 보완
정동영 ‘파격’…주황카디건 부드러움
이회창 고딕 서체 활용 젊은층 노려
[대·선·풍·경] 후보 선거포스터

후보들은 선거 포스터에 들어가는 글꼴 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11월30일부터 12월2일 사이 전국 곳곳에 나붙게 되는 선거 포스터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길을 끄는 홍보 매체이기 때문이다.

후보의 경력이나 구호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요즘 추세이긴 하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벽보는 가장 간명하다. 이 후보의 얼굴, 기호, 이름만 강조했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국민 여러분, 성공하세요’ 등의 구호는 멀리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처리했다. 활자체가 아니라 손으로 쓴 글씨로 이름을 쓴 것도 다른 점이다.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주황색 카디건 차림에 활짝 웃는 얼굴로 포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노렸다. 애초 정 후보의 벽보는 정장 차림에 중후한 표정을 한 사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28일 시안을 본 정 후보가 “1등이라면 정장 차림도 괜찮겠지만,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파격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해 고쳤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구국’, ‘애국’을 강조했다. 기호는 빨강색으로 처리해 주목도를 높였다. 이름은 노란색으로, 고딕체를 부드럽게 다듬은 글씨체를 썼다. 애초 실무자들은 붓글씨를 쓰자고 했지만, 이 후보가 “젊은 층에 호소할 수 있는 글씨체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벽보는 ‘평소 모습 그대로’인 후보 사진을 택했다. 애초 후보가 푸근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아 부드러운 차림으로 사진을 찍자는 건의가 있었지만, 문 후보는 “그냥 내가 살아온 그대로 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벽보는 12개 벽보 가운데 후보의 얼굴이 가장 크게 들어갔다. 그만큼 후보의 인상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정장 차림에 활짝 웃는 모습을 넣어 다부지고 부지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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