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7돌 기념행사가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다. 이 행사엔 범여권의 대통령 후보 세 사람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여, 후보 단일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 쪽은 이번 행사에 주요 정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정·관계, 언론계, 학계, 주한 외교사절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이 밝혔다. 애초 방송연설과 일정이 겹쳐 참석이 불투명했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도 이 행사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통합신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기에, 이 행사에서도 정치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 쪽의 한 인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버마 민주화의 밤’으로, 지난 9월 미얀마 군부정권의 민주화 시위 무력진압을 규탄하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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