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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검찰 “혐의 없다” 분명한 표현…“믿어달라” 주문

등록 2007-12-05 19:16수정 2007-12-05 23:20

대학생들 ‘이후보 사퇴’ 기습시위 - 한국진보연대 소속 대학생 4명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6층에서 ‘부정부패 비리후보, 이명박 후보 사퇴’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장철규 기자 <A href="mailto:chang21@hani.co.kr">chang21@hani.co.kr</A>
대학생들 ‘이후보 사퇴’ 기습시위 - 한국진보연대 소속 대학생 4명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6층에서 ‘부정부패 비리후보, 이명박 후보 사퇴’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두시간 넘게 문답…‘수사결과 지지·반대’ 집회 이어져
‘도곡동 땅’ 수사 결과 발표 당시 모호한 표현으로 온갖 해석을 불러일으켰던 검찰이 5일 발표에선 명확한 말투를 사용하며 논란을 차단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명박 후보의 다스 소유 의혹에 대해 “다스가 이 후보의 소유라는 증거가 없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못박았다. 관심을 끌었던 한글 이면계약서와 관련해서도 “김경준이 진술을 번복했고, 계약서를 근거로 돈이 오고간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 후보가 김경준과 주가 조작을 공모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월13일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소유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후보의 형 이상은씨 몫에 대해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밝혀 정치권을 비롯해 검찰 내부에서도 ‘제3자’의 실체를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수사 결과 발표 뒤 검찰과 취재진과의 문답은 이례적으로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홍일 차장검사는 “이 후보의 연관성은 정말 없냐?”는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필요한 조사는 다 했지만 다스가 이 후보 소유라는 증거가 없었다”며 “특검법이 발의돼도 수사 결과에 대해선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차장검사는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지난 8월 발표와 오늘 결과가 모순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하지 못했다. 옆자리 앉은 최재경 특수1부장은 이에 대해 “어제 저녁까지 관계자 조사와 계좌추적을 했다”며 “우리도 의심스럽긴 하지만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발표장에서 검찰은 수사팀 검사 12명을 모두 배석시켰다. 검찰은 “생각·이력·종교가 다 다른 12명이 한팀이 돼 논의하고 이렇게까지 수사해 어렵게 결론을 내렸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또 발표문을 읽기 전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점을 감안해 불편부당하고 신속한 수사, 보안 유지, 변호인 참여 허용과 조사과정 녹화 등의 원칙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발표문에서 김경준씨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에 대해 호칭을 생략한 반면, 이명박 후보는 “이 후보”로 지칭했다.

대학생들 ‘이후보 사퇴’ 기습시위

[%%TAGSTORY1%%]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주변에선 수사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집회들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한국진보연대 회원 3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비비케이 실소유주라는 증거가 충분한데도 검찰은 이 후보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민주연대21 등 이 후보 지지세력들은 “비비케이 사건이 공작정치의 결정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통합신당 지도부가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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