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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깊은 침묵…패배 수용

등록 2007-12-19 20:06수정 2007-12-19 20:10

19일 오후 출구조사 결과가 1% 미만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상황실을 들르지도 않고 조용히 여의도 민주당사를 떠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 출구조사 결과가 1% 미만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상황실을 들르지도 않고 조용히 여의도 민주당사를 떠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민주당은 19일 방송사들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깊은 침묵 속에서 이인제 후보의 패배를 자인하는 분위기였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까지 이 후보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1% 안팎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만큼 예상했던 결과로 보면서도 실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당 전체가 일순간에 적막감 속으로 빠져들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나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박 대표는 고재득 사무총장, 신낙균 수석부대표, 이 협 최고위원과 함께 무거운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뒤 "우리가 앉아있을 가치가 없지 않습니까. 우리 이제 일어납시다"라고 말하며 20분만에 자리를 떴다.

이인제 후보는 개표상황실에 들르지 않고 당사 후보실에서 방송사 개표결과를 잠시 시청한 뒤 부인 김은숙씨와 함께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당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고 감정이 북받친 듯 측근들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언론에 배포한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또 다시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실패했다"며 "모두 다 저의 부덕함 때문이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정파탄 세력을 심판하고 선거혁명을 통해 민주당을 부활시켜 달라고 호소했지만 저의 능력 부족으로 오히려 당에 너무 큰 시련을 안겨드렸다"며 "저는 이제 민주당을 재건하는 일에 백의종군할 결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주권은 신성하며 그 선택은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 그러므로 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진정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훌륭한 대통령이 돼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유례없는 대참패는 국정실패세력을 그대로 포함해 열린우리당 계승정당을 결성할 때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이제 신당은 견제세력으로서의 자격도 상실했다"며 "민주당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해 강력한 야당을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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