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 소감 밝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19일 밤 “이번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나 한나라당의 승리를 떠나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개표율이 80%를 넘긴 밤 11시10분께 지지자 2천여명이 모인 서울 청계광장을 찾아 “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의 뜻을 잘 알고 있다. 저는 겸허한 자세, 섬기는 마음으로 국민들 앞에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정치는 어제 그대로 머물러 있었지만 국민은 이미 미래로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러분은 앞으로 5년간 절대적인 협력자도 되어 주시고 매우 건강한 비판자도 함께 돼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저를 지지해주셨던 여러분과 저의 반대편에 섰던 여러분, 때로는 울분을 참지 못하게 했던 힘들게 했던 분들, 모두 하나가 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랄 수 있는 청계천을 내세우며 “우리가 불과 3년 전에는 이곳이 냄새가 나고 썩은 물이 흐르고 이 고가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이 있었지만 꿈을 갖고 실현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게 됐다. 우리 대한민국의 어두운 곳, 힘든 곳도 힘을 모으면 이와 같이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는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찾아 “경제 살리기와 분열된 사회·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