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문민정부’ 군부독재 종식 문민집권 강조
김대중 ‘국민의 정부’ 명실상부한 ‘국민주권’ 방점
노무현 ‘참여정부’ 국민참여 바탕 국정운영 기치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지향이나 성격을 담은 단어를 붙여 ‘~ 정부’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 때부터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를 ‘문민정부’로 규정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진 군부 독재가 끝나고, ‘군인’이 아닌 ‘문민’이 정권을 잡았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하고 청와대 주변의 군부대를 서울 바깥으로 이전하는 등 군사문화 척결을 주도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에 성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라는 표현을 골랐다. 새 정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3당 합당으로 민정당과 손잡아 집권한 김영삼 정부는 과거 군부 정권의 연장일 뿐, 국민이 주권을 되찾은 정부라고 볼 수 없다는 뜻을 에둘러 담고 있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라는 이름을 택했다. 절차적 민주화 단계를 거쳐 실질적 민주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대인식에 따라, 국민 참여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이었다. 정당 사상 최초로 실시된 민주당 국민경선의 열기와 2002년 월드컵의 국민 참여 열기도 16대 정부의 이름을 ‘참여정부’로 정하는 데 일조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김대중 ‘국민의 정부’ 명실상부한 ‘국민주권’ 방점
노무현 ‘참여정부’ 국민참여 바탕 국정운영 기치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지향이나 성격을 담은 단어를 붙여 ‘~ 정부’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 때부터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를 ‘문민정부’로 규정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진 군부 독재가 끝나고, ‘군인’이 아닌 ‘문민’이 정권을 잡았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하고 청와대 주변의 군부대를 서울 바깥으로 이전하는 등 군사문화 척결을 주도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에 성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라는 표현을 골랐다. 새 정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3당 합당으로 민정당과 손잡아 집권한 김영삼 정부는 과거 군부 정권의 연장일 뿐, 국민이 주권을 되찾은 정부라고 볼 수 없다는 뜻을 에둘러 담고 있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라는 이름을 택했다. 절차적 민주화 단계를 거쳐 실질적 민주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대인식에 따라, 국민 참여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이었다. 정당 사상 최초로 실시된 민주당 국민경선의 열기와 2002년 월드컵의 국민 참여 열기도 16대 정부의 이름을 ‘참여정부’로 정하는 데 일조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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