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도곡동 땅·다스 특검수사 대비용?

등록 2007-12-27 19:09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 임명된 정동기 전 대검차장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 임명된 정동기 전 대검차장
검찰 수사때 보고라인에 있어
‘퇴임 한달만에 취임’도 부적절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 임명된 정동기 전 대검차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정동기 (사진)전 대검 차장검사가 법무행정 분과 간사로 임명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 간사가 대선 직전까지 현직에 있으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관련된 주요 수사 내용을 상세히 보고받은 검찰 최고 수뇌부였기 때문이다.

정 간사는 올해 3월 대검 차장으로 부임해 정상명 검찰총장과 함께 11월23일 퇴임했다. 이 기간은 서울 도곡동 땅 차명의혹 등 이 당선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인 시기였다. 그 결과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을 앞둔 8월13일, 이 당선자의 것으로 의심받던 도곡동 땅에 대해 “이 후보의 형 이상은씨 것이 아니라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대검 차장은 일선 검찰청의 중요 수사 내용을 상세히 보고받는 자리다.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정 간사도 도곡동 땅 수사 내용을 속속들이 보고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 간사의 인수위 ‘기용’이 ‘특검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그를 ‘영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이 당선자의 차명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도곡동 땅과 ㈜다스 관련 조사가 강도높게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참여정부 요직에 있던 정 간사가 불과 퇴임 한달만에 차기 정부 인수위의 법무행정 간사라는 핵심 포스트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검찰 재직 당시의 이른바 ‘줄서기’ 논란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 쪽은 정 간사의 인수위 기용에 별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인수위원은 “김상희 전 법무 차관이 간사로 거론됐으나 여러 논란 때문에 불발되고, 검찰 안에서 신망이 높은 정 전 차장이 임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사실상 ‘현직’이라 할 수 있는 직전 검찰 수뇌부가 인수위원으로 기용된 점에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직의 안정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 당선자 관련 수사 내용을 다 보고받은 전직 대검 차장이었다는 점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명박 정권은 검찰을 크게 흔들지 않고 안정 쪽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규 고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