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8일 “대학 때 학기말 시험 보는 기분”이라며 인수위원장 업무를 시작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침 일찍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요즘 대학 때 학기말 시험을 보는 기분”이라며 “요즘처럼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최우등으로 졸업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전까지 많은 날이 남아있지 않다”며 “밤낮 가리지 않고 업무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수위 간사단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아침식사로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진행했다.
인수위원회는 29일 워크숍을 열어 새 정부의 이념과 국정운영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워크숍에는 이명박 당선자의 선거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박형준 의원,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 곽승준 고려대 교수 등 3명이 발제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과도한 보도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언론에 요청했다. 김형오 부위원장은 “인수위에서 논의된 바 없는 것이 논의된 것처럼 보도되면 큰 혼란이 생긴다”며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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