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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BBK 방패’ 맹활약…검사 출신 다수

등록 2007-12-28 20:26수정 2007-12-28 22:55

이명박의 법조인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준표, 정종복, 오세경, 은진수, 김명곤, 박준선
이명박의 법조인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준표, 정종복, 오세경, 은진수, 김명곤, 박준선
이명박의 사람들 ⑦법조분야
법조인맥 총동원 ‘공격적 방어’ 큰 공과
‘클린위’ 홍준표, ‘서초동팀’ 정종복 활약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한나라당 경선 기간을 포함해 대선 기간 내내 비비케이(BBK) 연루 의혹을 비롯해 각종 의혹과 고소·고발에 시달렸다. 이런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해 ‘공격적 방어’를 해낸 이들이 율사 출신 측근들이다. 검사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인맥을 총동원해 검찰 안팎의 정보를 모으고, 수사 대응책을 마련해 이 당선자를 ‘비비케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3선의 홍준표 의원은 비비케이 대응을 위한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복잡한 이 사건을 “이명박은 사기꾼 김경준에게 당한 피해자”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과거 재판기록 등을 바탕으로 이 당선자와 비비케이의 무관함을 강조했고, 김경준씨 기획입국설,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역공을 펴기도 했다.

“비비케이 사건을 날짜별로 꿰뚫고 있다”는 말을 듣는 초선 정종복 의원은 경선 때부터 이 당선자를 도우면서 핵심 측근으로 급부상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송정호 전 법무장관,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 법조계 거물들로 ‘서초동팀’을 꾸려 검찰 동향을 파악하고, 소명 자료를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섰다. 입이 무겁고 일 처리가 깔끔해 이 당선자의 신뢰가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초동팀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이름값’에 걸맞은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정호 전 장관은 이 당선자 후원회장을 지냈고, 서초동팀의 좌장 역할을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로 유력했던 김상희 전 차관은 검찰 서면질의나 요구자료를 통해 수사의 맥을 짚어내 대응 방향을 자문했다. 특수수사 전문가로 꼽히는 이종찬 전 고검장은 직접 검찰에 제출할 자료를 작성하기도 했다. 인수위 법무·행정 분과 간사로 ‘깜짝 발탁’된 정동기 전 대검 차장검사는 한나라당 경선 당시 검찰에서 도곡동 땅 수사를 맡았었는데,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과 만나 “도곡동 땅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밝혔었다.

대검 중수부 출신인 오세경 변호사는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불거진 ‘청계천 재개발 비리 사건’의 변호사로 직접 ‘발탁’했다. 클린정치위원회 ‘다스’ 팀장이었지만, 서초동팀에도 합류해 비비케이 의혹 관련 대응을 주도했다. 김백준씨의 검찰 출석 문제를 놓고 당·선대위 안에서 논란이 벌어졌을 땐 “아무 잘못 없으니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관철시켜, 검찰의 이 당선자 무혐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명박 특검’ 진행 때도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은진수 변호사는 경선 무렵 이 당선자 쪽에 합류해 비비케이 관련 대응을 자청했다. 당 클린정치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언론과 공식 창구 역할을 하며 네거티브 대응팀을 이끌었다. 서울지검 특수부 출신인 김명곤 변호사는 검찰이 조사할 만한 내용을 모두 정리해 하루종일 김백준씨를 ‘연습조사’한 뒤 “문제 없다”고 결론내, 김씨의 검찰 출석 결정에 힘을 실었다고 한다. 공안검사 출신인 박준선 변호사는 검찰청 옆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서초동팀에 내주며 ‘고공전’을 도왔다. 김재수 변호사는 이 당선자의 엘케이이뱅크 투자금 반환소송 변호인을 맡은 인연으로, 클린정치위에서 활동했다. 증권전문 변호사인 고승덕 변호사는 “비비케이 사건은 주가조작 사건이 아니라 ‘김경준 개인의 공금횡령 사건’”이라는 논리를 제공했다. 이범래·강용석·권성동·부상일 변호사도 클린정치위원회에서 자료 제출과 검토, 법률 자문을 맡아 비비케이 방어전에 힘을 실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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