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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언론적 인수위 이끌겠다”

등록 2007-12-31 19:55

이경숙 인수위원장 첫 기자회견
이경숙 인수위원장 첫 기자회견
이경숙 인수위원장 첫 기자회견
관료주의는 용인 않겠다
지난 1주일 수개월 산 듯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취임 뒤 첫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당근’과 ‘채찍’을 고루 사용했다.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라는 말이 당근이라면 “관료 사회의 문제점이나 집단 이기주의를 용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는 채찍에 해당된다.

당선자가 ‘친기업적(비즈니스 프렌들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것에 빗대, 자신은 ‘친언론적(프레스 프렌들리)’으로 인수위를 이끌어가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국정은 연속성과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 잘 된 부분들은 감안을 해서 이어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인수위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한시적인 실무 기구라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얘기를 던졌다. 자칫 과거와의 일방적인 ‘선긋기’에 따라 생길지 모를 불만과 편가르기를 피하겠다는 뜻이다. 공직 사회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는 근본적으로 공무원을 신뢰한다”며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격려하는 모습으로 공무원 사회가 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관료주의’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특히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지난 대선에서) 530만표 차이로 국민들이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이미 끝났다고 본다”고 말해, 참여정부가 걸어온 길에서 선명하게 방향을 틀 것임을 드러냈다.

대신 이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과 새 정부의 기본 방향을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 두 가지로 모아가겠다는 뜻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인수위 역시 이 당선자의 생활신조라는 ‘섬기는 리더쉽’으로 그 매듭을 풀겠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인수위가 국정 운영의 원칙으로 ‘배려(care)’, ‘신뢰(credibility)’, ‘협력(cooperation), ‘창의성(creativity)’의 ‘4C’를 정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인간적인 소회도 덧붙였다. “지난 1주일이 마치 수개월을 산 기분이었다. 그리고 사람의 잠재력이 이 정도구나라고 스스로 놀랄 정도로 나 자신을 테스트해보는 기간이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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