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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 당선인 “국제환경 안좋아도 성장 방법 찾아야”

등록 2008-01-02 19:39

10개 경제연구기관 간담회서 ‘7% 성장론’ 방어
“이론상 안돼도 실물서 극복”…양극화대책도 강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일 경제정책 운용방향과 관련해 자신의 대선 공약인 ‘7%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거듭 내비쳤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10개 경제연구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원자재 가격, 환율,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국제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안다”며 “그렇다고 손 놓고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자세가 아니라, 어려우니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대외환경의 어려움을 지목하면서 올해 경제전망을 각각 4.7~5.1% 수준으로 발표해 이 당선자의 ‘7% 성장론’을 사실상 반박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태안반도 자원봉사 열기를 예로 들며, “(연인원) 60만명이 왔다갔다. 학자들이 계산해보면 (원상복구에) 10년, 20년이 걸릴 것이라는 발표만 하는데,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이론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실물에서 극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7% 성장론’과 관련해 이 당선자는 지난 1일 <한국방송> 대담에서 “올해는 7% (성장)에 못 미치고 6%는 넘어서는 정도일지 모르나, 임기중 평균 7% 성장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애초 대선 공약인 ‘매년 7%대 성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당선인은 이 밖에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학생들의 7~8할이 공무원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가진 사람들은 체감 못한다. 이대로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양극화 극복 대책도 강조했다.

경제연구소장들은 이날 이 당선자에게 △규제완화 △물가안정 △투자활성화 △중소기업 육성 등을 주문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이 당선자의 ‘예산절감 10%’ 공약에 대해 “올해 (예산을) 10% 줄여 20조원 지출을 줄이면 경직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금년에는 섬세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는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박우규 에스케이 경영경제연구소장,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 김주형 엘지경제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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