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건설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겠다”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3일 “대운하 문제에 있어서 여론수렴도 하지 않고 밀어붙인다는 오해가 있다”며 “충분히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국민들의 여론도 수렴하면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가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 같다는 것은 오해”라며 “우리가 과욕을 부려서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부길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도 이날 아침 <에스비에스> 라디오 프로그램 ‘백지연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적 합의라든지 여론 수렴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 보도된 것”이라며 “토론회와 심포지엄, 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있고,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문제점이 드러나면 보완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공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아이디어와 행정에서 개선해야할 점,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등에 대한 제안을 받는 ‘공직자정책제안공모’를 22일까지 벌이기로 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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