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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코드 맞는 손병두? 행정경험 많은 이원종?

등록 2008-01-11 20:41수정 2008-01-11 21:10

새 정부 첫 총리 내주초 가닥
“박근혜 설득” 주장도 만만찮아
이경숙·한승주·안병만도 거론
검찰총장·국세청장 유임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로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한승주 고대 총장서리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손병두 총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전경련 부회장과 대학 총장을 지낸 인물로, 이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검토했을 정도로 이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 특히 손 총장은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대학교육협의회 차기 회장을 맡아 교육 자율화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이 당선인과 철학도 잘 맞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승주 총장서리는 김영삼 정부에서 외교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인물로, 한-미 관계 복원에 보탬이 된다는 평가다. 관료를 지내며 이미 검증을 거쳤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밖에도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 이경숙 인수위원장, 이원종 전 충북지사,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이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가장 좋은 분을 모시려고 하다 보니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밀검증을 하려면 신상정보 열람에 대한 본인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 14일 당선인 기자회견 때도 총리 후보를 발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르면 오는 16일께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검증 작업이 길어질 경우 이달 중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 당선인 비서실의 보좌역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인선 시기에 대해 “통상적이라면 이번 주말에는 3배수 명단을 줘 검증을 한 뒤 25일까지는 (조각 명단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일한 사람들이 조각명단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노무현 정권이 (연령을) 너무 내려놓은 게 있기 때문에 각료들의 연령은 꽤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임명된 임채진 검찰총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은 새 정부에서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검찰총장은 그냥 갈 것이다. 국세청장도 교체는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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