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가 대통령 돼 잘했다는 평가 받았으면”
“고대 출신 대통령”…“친기업 정부 만들 것”
“고대 출신 대통령”…“친기업 정부 만들 것”
“기독교 장로가 대통령이 돼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1월9일 한기총 주최 특별기도회 인사말)
“5년 후에 고대 출신 대통령이 잘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후배들이 고대 지원하는 데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1월4일 고대 교우회 신년하례식)
‘실용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애정을 표현할 때도 주위의 눈총이나 형식에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하다. ‘기독교 장로’인 그는 다른 종교를 지닌 사람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교계모임에 참석해 하나님과 교인에 대한 고마움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지난달 27일 소망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당선 축하 감사 예배’에선 “내가 ‘시이오(CEO)형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지만 사실 가장 모범적인 시이오형 지도자는 예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대 동문 모임에서도 “선거기간 이 자리 설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최고의 협력자이고 가장 강력한 지지자인 여러분이 앞으로 5년도 그런 마음으로 저를 지켜 주고 사랑해 주길 바란다”며 ‘끈끈한 동문 사랑’을 과시했다.
대기업 회장들을 만난 자리에선 노동계에서 불쾌할 만한 ‘기업 편애’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지난달 28일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대기업 회장 21명을 만나 “진정으로 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 친기업적인(business-friendly)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때는) 나에게 직접 연락해도 좋다”고 허물없이 대하는가 하면, “강력한 노사분규로 기업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고 외국기업 투자도 막는 요인이 됐다”며 노동운동에 엄격한 준법의 원칙을 들이댈 것을 예고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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