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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치 분야 “개인·계보 이해 떠나 공천 협력해야”

등록 2008-01-14 20:33

‘박근혜쪽 반발’ 사실상 계파정치 규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총선 공천’ 문제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 공천 문제와 관련해 ‘당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당의 어느 누구도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서 협력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천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박 전 대표와 친박 의원들을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틀’로 사실상 규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공천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강 대표에게는 힘을 실어줬다.

이 당선인은 또 ‘국민의 요구’에 맞춘 공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대흐름에 맞춘 변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공천 ‘물갈이’의 필요성을 에둘러 얘기한 것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이 애초 박 전 대표에게 새 정부 첫 총리를 맡기려는 구상을 접고, 공천에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당선인은 4월 총선 전망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및 특검 수사 등의 현안에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새로운 정부가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안정적 지지를 받는 숫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과반 의석을 소망했다. 그는 “5년간 국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지를 바라고 있으므로 ‘그에 맞는 공천 전략을 쓰면 국민 지지를 받지 않을까’라고 겸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행정부와 의회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겠다며, 정부조직 개편안과 내각 구성 문제에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했다. 그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이나 내각 인선 문제는 역사적인 변화의 시대에 제출하는 안이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여야가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검이 출석 요청을 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이 당선인은 “그걸 꼭 물어봐야 되겠냐”고 되물었다. 농담조로 웃으면서 맞받았지만, 속내가 편치않음을 보여줬다. 이 당선인은 이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냈으니 따라야 한다.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으므로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검찰이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게 조사했다. 이번 특검도 아주 공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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