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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만복 국정원장이 ‘대화록’ 직접 유출

등록 2008-01-15 20:21수정 2008-01-15 21:51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을 스스로 언론에 전달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을 스스로 언론에 전달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북풍공작 의혹 해명하려 언론사 전달”…국정원법 위반 후폭풍 클듯
인수위 “사의로 끝낼 일 아니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된 자신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을 언론에 유출한 책임을 지고 15일 사의를 나타냈다. 국가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이 민감한 문서를 직접 흘린 것으로 나타나 국정원직원법 위반 논란 등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원장은 이날 국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월9일 오후 국정원 관계관을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자료를 비보도로 전달했는데, 저의 불찰로 언론에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면담록 작성 경위에 대해 “(대선 하루 전인) 12월18일 (저의) 방북 사실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소위 ‘북풍공작’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세간의 불필요한 의혹이 확대 재생산돼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명확히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설명자료를 통해 김 원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로 자료 제공 의사를 나타낸 뒤 국정원 간부를 통해 언론사 간부에게 문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가 지난 10일치로 보도한 김 원장과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환담 보고서’는 김 원장이 “대선에서 한나라당 당선이 확실하지만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도 화해협력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을 안심시키는 내용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 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해 조만간 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문서 유출은 부적절한 업무처리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곧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국가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국기 문란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국정원장 개인의 사의 표명만으로 유야무야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규 신승근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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