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의 다스·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0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관련 법인과 개인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18일 압수수색 때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계좌추적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시로부터 상암동 디엠시 인허가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받았다. 서울시가 특검팀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서류에는 서울시의 주무부처가 한독에 건물 분양을 승인해준 과정과, 서울시 감사담당관실의 자체 감사 결과 등이 포함돼 있다. 주말에도 압수물과 자료 분석에 주력한 특검팀은 이번주 안에 자료 분석을 마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정호영 특검은 “21일께 소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다스·도곡동 땅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팀은 검찰의 수사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자료가 너무 많아 아직은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며 “누구를 불러 조사할지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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