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14일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권오을 한나라당 의원이 ‘동해라는 표기가 내국인 중심이어서 국제사회에 오해의 여지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일리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우리 바다인 동해는 19세기 이전부터 다수의 서양지도에 ‘한국해’로 표기됐으나, 지금은 대다수 서양지도에서 ‘한국해’도 아니고 ‘동해’도 아닌 ‘일본해’로 바뀐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해외 웹사이트에서 ‘일본해’라고 표기한 사이트가 8만3999개에 이른 반면, ‘동해’라고 적은 사이트는 3만4200개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정부는 ‘동해’로 표기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해 국제사회에서 ‘동해’ 표기를 주장해 왔다”며 “다만, ‘일본해’라는 표기에 대항한다는 의미에서 ‘한국해’로 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공론화가 이뤄지면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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