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의 팔순 출판기념회에서 이명박 당선인과 방우영 회장 내외 등의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연합
이 당선인, 김영삼, 전두환씨 한자리에
22일 저녁 열린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팔순 잔치 겸 출판기념회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당선인은 축사에서 “후배들을 지켜보시고, 도와주시고, 때론 건강한 비판을 해 달라”고 방 명예회장에게 부탁했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엔 이 당선인과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김재순 전 국회의장, 정원식·이한동·이홍구 전 총리, 서청원·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강재섭 현 대표 등 한나라당 관련 전·현직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대철 대통합민주신당 상임고문, 김상현 민주당 상임고문의 모습도 보였다. 언론계에서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축사를 통해 “방 명예회장이 쓰신 책 제목이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인데, 제가 80세가 되면 뭘 쓸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나는 언론이 두려웠다>일 것 같다”며 “저는 앞으로 5년 일하는 동안 (언론이) 두렵다고 해서 절대 대못은 안 박겠다. 대신 전봇대를 뽑겠다”고 말했다. 방 명예회장은 답사에서 “저는 언론인이 아닌 신문인으로, 언론인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일꾼이자 파수꾼이자 방파제였다”고 화답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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