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을 퇴임한 직후인 2006년 ‘안국포럼’ 시절부터 이 당선인의 국방정책을 자문해왔다. 대선 때는 예비역 장성들로 이뤄진 국방정책자문단을 이끌면서 이 당선인의 경호 자문도 해왔다. 그는 국방부 장관 후보군에도 이름이 올랐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1일 “보수 성향인 군 출신들이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 몰려가던 경선 초기부터 김 내정자는 이 당선인을 찾아와 도움을 줬다”며 “정책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일 처리도 깔끔할 뿐더러, 충성심과 자기 절제력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이 외롭던 시절부터 도와준 데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이미 1월 초부터 ‘김인종 경호처장’을 마음 속에 정해뒀다고 한다.
군 출신 인사가 경호처장에 기용됨에 따라 대통령 경호 책임자가 경찰에서 다시 군으로 넘어가게 됐다. 청와대 경호실장은 줄곧 군 출신이 맡아오다,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으로 경찰 출신이 기용됐다.
김 내정자는 기자회견에서 “경호는 말이 필요 없다”며 “최근 경호 소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위협이 다양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경호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