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와 간담회서 밝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2월 회기 중에 국회 비준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농업에 대한 정책은 별도로 세우더라도 에프티에이는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업계 대표자 및 차세대 무역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과 관련해 “쇠고기 문제가 큰 과제인데 해결해야 할 것 같다. 한나라당 힘만으로는 어렵지만,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한 국내 농업피해와 관련해 “1차 산업만으로는 에프티에이(수입농산물)를 이길 수 없으니까, 농업을 2, 3차로 끌고 가자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법과 규정을 바꿔 지원책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와 별도로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 사태 등을 언급하며 “위기감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는 불안한 시대”라며 “정부가 용을 써봐야 할 수 있는 게 뭐 있겠냐. 정부는 도우미 구실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무역인 간담회에 앞서 무역인력 양성기관인 무역아카데미를 방문해 수업 중인 연수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계속하세요. 고 어헤드(Go ahead)”라며 영어로 첫마디를 건넸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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