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김포매립지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환경영웅상’을 받았다.
이 상은 2006년 <타임>이 발행 6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영웅’ 시리즈의 하나로, 이 당선인은 서울숲 등 친환경적 생태시설 조성과 청계천 복원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찰스 영국 왕세자 등 40여명이 공동수상자다. <타임>은 지난해 10월25일 영국 런던에서 시상식을 가졌으나 이 당선인이 대선 운동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이번에 마이클 엘리어트 <타임> 편집장이 직접 방한해 상을 수여했다. 이 당선인 쪽은 친환경적 경제성장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행사 장소를 김포매립지로 정했다.
이 당선인은 수상 소감에서 “대한민국을 세계에 모범되는 친환경국가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정부는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적극 대응 △황사와 사막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몽골·북한 등과의 협력 강화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 육성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 예방 등을 약속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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