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이라크 지방정부인 쿠르드의 니제르반 바르자니 총리 일행을 접견해 한국과 쿠르드 지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당선인은 한국이 쿠르드 지역을 포함한 이라크의 경제성장에 적극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각종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당부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시절 이라크 진출을 주도했던 이 당선인은 “제가 그 지역에 오래전에 가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석유자원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전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한국 기업들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바르자니 총리는 “쿠르드인은 자이툰 부대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을 사회와 가족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다”며 “당선인이 말한 대로 지방정부는 한국 기업에 우선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협력을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15일에도 무하마드 알 사이바니 두바이 투자공사 사장 일행을 접견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지도자 겸 아랍에미리트(UAE)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는다. 이 당선인은 이날 모하메드 총리에게 새만금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국산 고등훈련기(T-50)를 매입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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