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원 의원 주장…한후보 “사실무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가족이 부동산 투기를 일삼았고, 스톡옵션 등 일부 재산을 신고에서 누락했다고 서갑원 통합민주당 의원이 19일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후보자가 현대건설의 강남개발이 본격화된 1977년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이사했으며, 주택공사가 반포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지구를 조성하던 1981년 강남구 논현동 대지 467.1㎡, 건평 229.98㎡의 단독주택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한 후보자가 형과 함께 송파구 방이동 492.7㎡ 규모의 대지를 공동으로 매입하던 1988년은 올림픽 특수로 송파구 일대 개발붐이 일던 시기”라며 “외교부 장관 겸 국회의원 재직 당시였던 2001년엔 부인 명의로 첨단문화 집적 산업단지 예정부지 인근인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에 5천351㎡의 대지 및 임야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한 후보자가 2005년 ㈜오스코텍 사외이사로 취임해 등기임원을 맡으면서 주식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은 뒤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18일 현재 한 후보자가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1억6천463만원으로, 국회에 제출한 총 신고재산(21억450만원) 대비 약 8%가 고의로 누락된 셈”이라고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제기했다.
한 후보자 쪽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의 주장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청문회장에서 모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 쪽은 스톡옵션 고의 누락신고 의혹에 대해서도 “스톡옵션이 재산신고 대상인 줄 몰랐다가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질의서를 받은 다음에야 지난해 6월 관련법 시행으로 신고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의 누락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석규 황준범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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