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이상은 3명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 대부분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를 비롯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재력가들이었다.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이 국회에 신고한 재산 평균 금액은 39억1378만원으로 집계됐다. 새 내각의 후보들은 또 아파트·단독주택·오피스텔·분양권 등 주택 관련 부동산이 모두 35채로, 평균 2.3채의 주택·오피스텔·분양권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과 분양권을 포함해 주택 관련 부동산을 두 채 이상(배우자 포함·자녀 제외) 보유하지 않은 후보는 이상희 국방부·강만수 기획재정부·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 등 3명뿐이었다. 또 임야·대지·전답 등을 갖고 있지 않는 후보도 4명뿐이었다.
대부분의 장관 후보들은 골프·헬스클럽·콘도 회원권 등을 갖고 있었는데, 회원권이 없는 이는 이춘호 여성·남주홍 통일·정운천 농수산식품·김성이 보건복지 장관 후보 등 4명뿐이었다.
후보들의 회원권 총액은 28억6921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9128만원의 회원권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후보가 골프 회원권 세 개와 콘도 회원권 한 개(총액 3억9850만원)를, 김경한 법무 후보가 골프 회원권 네 개와 콘도 회원권 두 개, 헬스클럽 회원권 두 개(총액 8억2695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또 후보들 중에는 예금보유액이 상당한 경우도 많았는데,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유인촌 후보가 62억여원(부인명의 55억, 본인 명의 7억)의 예금을 갖고 있는 것을 비롯해 후보들의 평균 예금액은 9억8032만원이었다.
또 장관 후보들 가운데, 재산이 제일 많은 이는 유인촌 장관 후보로, 140억2천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다음으로는 기업인 출신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가 57억3137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15명 가운데 11명은 재산 총액이 20억원을 넘었다.
재산 총액이 10억원이 안 되는 이는 8억434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상희 국방부 장관 후보가 유일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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