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1명 · 차관급 25명 인사
장관급 1명 · 차관급 25명 인사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에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임명했다. 또 기획재정부 1차관에 최중경 국제개발은행(IBRD) 이사를 임명하는 등 15개 부처와 국무총리실의 차관급 2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서 새 정부의 실용정신에 맞출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중시했으며, 현재 관료이거나 과거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경험이 있는 인재를 발탁해 공무원 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차관급 인선 기준과 관련해 “실용주의 기조에 맞게 출신 지역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고 능력과 경험을 지닌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차관급 25명 가운데 23명이 현재 해당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했던 관료 출신이다. 차관급 23명을 지역별로 보면 호남이 7명으로 가장 많아, 내각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영남 편중’ 현상을 완화하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영남과 충청이 각각 6명, 서울·경기가 4명 차례였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11명, 성균관대 3명, 연세대 2명 차례였다. 내각·청와대 수석 인사에서 논란이 됐던 고려대 출신은 차관 인사에선 1명 뿐이었다.
이동관 대변인은 아직 장관이 내정되지 않은 통일부·환경부에도 차관을 임명한 데 대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조직 안정과 해당 부처의 현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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